탑밴드 16강 - 신해철의 돌출행동은 왜?

2011. 9. 19. 07:00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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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붐을 이뤄서
밴드들의 오디션 무대인 "탑밴드" 라는 프로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신해철의 돌출행동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선 신해철이 멘토로 있는 "S1" 의 무대를 보겠습니다.

ABBA의 명곡인 "Dancing Queen"을 불렀네요.
박진감이 있는 드럼비트가 맘에 듭니다.
직장인들이지만 대학 축제에 나온 듯한 풋풋함과 흥겨움이 느껴지 무대입니다.


상대팀인 한상원이 멘토로 있는 "라떼라떼"의 무대입니다.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입니다.
원곡에서의 여백의 담백함을 라틴의 화려함으로 채워놓았습니다.
라테라테 자신들의 느낌대로 잘 살린 거 같습니다.


두 팀을 비교해겠습니다.

S1은 ABBA의 Dancing Queen은 명곡 수준을 접근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해석으로 점수를 얻느냐
사실 라떼라떼보다 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결정적인 패인은 섹서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 뛰어난 기량이 아닌 섹서폰이 곡을 살려주지 못했고 음색이 곡과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라떼라떼 역시 곡 초반에 섹서폰으로 시작했지만 곡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여기서 판가름이 났다고 봐야겠습니다.
S1은 곡구성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섹서폰의 비중을 줄이고 곡구성에 신경을 좀 더 신경을 썼다면 결과처럼 일방적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라떼라떼는 구성에는 탄탄함이 보이나 2%의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라틴의 화려함보다는 약간 오버라고 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입니다.ㅋ
또한 화려함을 드러내기엔 기량도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구요.
라떼라떼의 멤버들이 전공자들이니 할 수 있는 얘기겠죠.

그럼 신해철은 왜 아니운서의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퇴장이라는 돌출행동을 했을까요?

오디션 경쟁의 멘토로써 자존심이 그런 일방적인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겁니다.
평소 그의 모습은 마왕이라는 닉네임처럼 자존심을 강한 인물이죠.
다소의 음악적 결벽증도 있을 겁니다.

자신이라면 좀 더 완벽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다듬었겠지만
직장인들이라 시간적 제약에 스스로 어느 정도 포기하고 스스로에게 합의한 것에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두 곡의 완성도에서 보이는 한상원이라는 음악적 선배와의 열등감 및
그의 인터뷰에서 이쪽은 직장인들이고 저쪽은 전공자들이고.... 약간의 시기심도 느껴집니다.
또한 멘티들을 위한 퍼포먼스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오디션도 일종의 시험이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년을 준비하던 십년을 준비하던,
시간이 있던 없던, 몸이 아프던 좋든, 재능이 있던 없던 간에
정해진 규칙과 시간 내에서 결국 시험을 잘 봐야하는 것이죠.

신해철의 돌출행동은 이런 불평등에 대한 몸부림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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