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드디어 영국무대에서 데뷔했습니다

2011. 9. 21. 22:52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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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드디어 영국 무대에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영국의 생소한 경기장과 험하기로 소문난 관중에 적응도 안되었고 다소 얼어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최근 아스날은 주축 선수들의 이적에 팀플레이 실종된 모습으로 힘겹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창 경기력이 좋을 때는 영국의 바르셀로나라 할 정도 패싱 축구의 진수를 보였주었는데요.
  현재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두 선수간의 터치 패스를 통해 공간 돌파할 상황을 한 선수가 굳이 드리블을 해서 동료 선수를 스쳐 지나갑니다. 개개인이 계속 드리블을 하며 한 박자 느린 패스를 하니 공격 템포가 느려지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백에서는 기본적인 대인 마크가 안되면서 아스날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실점하고 있습니다. 노련한 주축선수들이 빠지면서 나이 어린 선수들만으로는 팀플레이가 잘 펼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박주영은 전반전에 경직된 모습으로 기본적인 볼트래핑도 안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료들과 패싱축구를 하려는 모습도 있었는데 박주영이 예상한대로 동료선수들은 움직여 주지 않았습니다. 이건 박주영의 판단미스이죠. 첨엔 동료들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보단 안정되고 정확한 패스가 필요했습니다.
  후반전에 팀플레이와 경기장에 어느 정도 적응된 모습으로 골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해결사로써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박주영의 칼링컵 데뷔전에서 제게 보여진 문제점은

  기본기 문제를 드러내었습니다.
  박지성도 그러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볼터치 문제입니다. 패스로 동료들과 주고받을 수 있는 있다는 신뢰가 주어야 합니다. 동료와 유기적인 플레이는 그 다음이죠.
  슈팅 정확도에서도 프랑스 리고 수준의 오차범위를 확연히 줄여야 아스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공간 창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박지성에게 한 수 배우라고 할 정도로 답답한 움직임이었는데요. 볼받으려는 위치가 어정쩡하고 빈공간으로의 움직임 역시 부족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개인기가 부족하면 공간침투로 패스를 받아 다시 위치 좋은 동료선수에게 패스하다보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이죠
  요즘 맨유의 루니나 치차리토의 움직임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맨유는 UEFA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 패배 후에 아스날이 보여주어야 할 모습을 맨유가 오히려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 밀집 수비에서도 터치 패스로 돌파하는 모습은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를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골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이 부족했습니다.
  볼에 항상 시선을 두어야 함에도 종종 등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료선수의 슈팅에 골키퍼에 맞고 나오는 리바운드를 노릴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볼에 의미있는 터치를 하려는 성실성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의 아스날은 슈팅하기 좋게 발 밑에 착착 배달하던 그 때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정작 아스날이 제 궤도에 올라왔을 때 박주영을 위한 한 자리는 없을 겁니다.
  어려운 말일지 모르지만 박주영은 동료와의 경기를 즐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기본기부터 다시 가다듬어야 합니다.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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