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산사가다 생긴 일 (5) - 번개치던 밤
비가와서 후텁지근한 날씨에 갑자기 머리 위의 하늘에서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내려칩니다. 죄지은게 많아서 섬뜩하더군요 ㅋㅋ 오늘에서야 왜 "번쩍"으로 표현하는지 느꼈다는... 큼지막한 하얀 빛 줄기와 어디 가까운 곳에 떨어졌는지 귀가 찌릿할 정도로 "쩍" 소리가 납니다. 최근에 이렇게 크고 맹렬하게 들린 적은 없는 것 같군요. 번개도 자주 치구요 다소 황당했던 영화 "코어"가 생각나더군요 그런데 진짜 아열대 기후처럼 비가 금방 그치는군요. 질펵거리는 산길를 지나서 막 초입의 아스팔트 길로 올라서 조금 걷다보니 40m 전방이 암흑입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향하는 길쪽에 불빛 하나 보이질 않는군요. 흠... 어디선가 들리는 아자씨 술주정 소리에 발걸음을 돌립니다. 술주정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혹..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