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테 MD 디자인 감상 - 과유불급

2010. 8. 10. 14:15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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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 MD 디자인 감상 - 과유불급

평범한 블로거의 아반테 MD의 디자인 감상입니다.

우선 예전의 기아 세라토부터 되돌아 보겠습니다.


기아의 세라토는 현대 아반테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등등 여러 요소가 있었겠죠.
저는 디자인만 한정해서 보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아반테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빨간 원의 주름부분이 특히 언밸런스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휀다 쪽을 강조하는 것은 바퀴가 큰 SUV 디자인에서 흔히 볼 수 있죠.
즉, 소형차 디자인에 SUV 휀다 디자인을 붙여놓으니 이질적일 수 밖에요.
후속 모델인 포르테를 보면


매끈하게 유선형 디자인을 하여 세라토같이 인위적인 면이 없습니다.
첨봤을 때 샤브느낌도 나고 디자인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것으로부터 본격적인 "디자인 기아"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시작되었고 수려한 K7, K5 가 등장합니다.
피터 슈라이어를 스카웃한 건 성공적이군요.
기아의 K5와 삼성 SM5 에서 볼 수 있듯이 눈높은 국내소비자들은
화려함보단 심플한 디자인을 더 선호를 한다는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현대의 디자인 컨셉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는
아직까지 디자인 호감도가 첨나왔을 때보다 더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즉 현대의 디자인 개성이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겠죠

이제 아반테 MD를 얘기해보죠


후드에서부터 이어지는 옆 디자인을 봤을 땐 앞 뒤만 받쳐주면
물건 하나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글 쓰다가 보니 제네시스 쿠페랑 라인이 거의 같군요 ^^

바퀴를 강조한 부분은 디자인하다만 인상을 줍니다.
차리리 제네시스 쿠페 디자인이 더 나을 법 했군요.

다분히 역동적인 이미지 부각을 위한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등급을 뻔히 아는 차종에 괜한 어깨 뽕을 넣은 듯한 모습입니다.


뒷 모습은 크게 나무랄데 없습니다.
문제는 얼굴부분인 자동차 정면이군요.

언론사가 블로거를 통해 올린 기사를 보면 그렘린 또는 메뚜기같은 곤충 모습이라고 합니다.
저도 공감할 수 밖에 없군요.

우선 위의 세라토처럼 인위적으로 휀다 과시로 자동차 얼굴이 옆으로 짓눌린 모양새이고
대각선 방향에서 봤을 때 망둥이 같은 헤드램프,
진짜 메뚜기 같은 하단 흡입구

"제네시스"로 올려놓았던 디자인 이미지를 깍아먹고 있습니다.
언급한 3가지만 수정한다면 매력적인 디자인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말이죠.^^


첫째, 휀다 부분의 완만한 곡선처리
위사진을 보면... 어떤가요? 공기 역학에서 보다 잇점이 있어 가속력이나 연비에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둘째, 헤드램프의 부은 눈 가라앉히기
좀 더 완만한 곡선...  제네시스, YF 소나타 정도만 되도 괜찮을 듯 하군요.



세째, 하단 공기흡입구 변형
너무 육각형태에 집착해서 얼굴 표정를 감안하지 못한 듯 보입니다. 약간 간사스런 입모양같기도 하군요.
제네시스 쿠페랑 골프처럼 옆으로 벌어지게 웃는 형태가 더 나을 듯...


끝으로...
현재 현대는 통합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분별 치장에만 신경쓰고 차량 전체적인 이미지가 어떤 인상을 주는지 소홀한 것 같습니다.
일본차의 반대급부로 반짝 인기를 얻는 현대가 그 거품이 빠졌을 때
개성추구만 하려했지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그 냉정한 시선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해당분야 종사자들의 노고는 알지만 다소 아쉬운 마음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다음에 보다 눈이 즐거운 디자인을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아래는 유튜브 아반테 MD 주행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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