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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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독일 vs 아르헨티나전 리뷰 - 예견된 돌풍
예비 결승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로 끝이 났습니다. 빅뱅이 될 걸로 예상했지만 아르헨티나는 모래성이었나 봅니다. [독일] #수비 수비조직력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포백이 일렬로 움직이며 업사이드 트랩을 만들고 특히 중앙수비가 한 짝으로 다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포백 라인의 정석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공수 간격을 최대한 좁힘으로써 상대의 뛰어난 공격을 방어하였습니다. 공격과 포백 사이를 최대한 좁히어 밀집된 그물망을 보이며 포백라인을 최대한 페널티 라인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여 1차 방어라인을 상대방 진영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독일 골문에 근접하지 못한 메시나 테베스 활동영역이 줄어들었습니다. 히딩크도 역시 포백라인 상승에 많..
2010.07.07 -
허점무 감독이 비난받는 이유 한가지 - 선수선발
모든 일은 시간,자원,돈의 제약을 받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는 어떤 일을 해내는데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일의 성패를 가립니다. 허정무 감독의 월드컵은 인적 자원 선택이 적절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대표적으로 중앙수비수 선발이 있습니다.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와 같은 해외 축구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무시하고 K리그 상위권 팀의 수비수를 홀대했습니다. 리그 하위권을 선수들을 데려다가 키울려니 가르칠 능력은 안되고 시간은 시간대로 보내며 또한 해외축구 경험도 부족해서 그만큼 더 평가전을 낭비했습니다. 그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인 여러 차례의 평가전을 수비조직력을 갖추는데 사용했다면 중국전과 같은 치욕적인 경기는 없었을 겁니다. 결국 왜 자국 감독이 K 리그 수준을 비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K리그 감독시..
2010.07.02 -
[월드컵] 한일 축구 평가 - 어부가 되라
아시아를 군림하던 우리에게 대등하다 못해 어느틈엔가 앞설려는 일본의 모습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의 본선에서의 모습은 평가전은 단지 평가전일 뿐이었다고 보여줬죠. 그래서 내심 8강전 일본과 파라과이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응원했었던 거 같기도... ^^ 경쟁자가 없이는 독주하던 시대에 도태를 경험한 우리로썬 일본의 하루아침의 몰락도 바라지 않는 이중적인 면을 보이며 우리보다 한 발짝 정도 계속 뒤쳐있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 펠레의 축구화 (1970) ] 그간 일본 축구는 여러 과외 선생을 통해 이젠 스스로 그럴듯한 그물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헬스 클럽에서 웨이트하며 이젠 던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체질적으로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시간이 좀 더 걸리네요. 우리 한국 축구는 히딩크라는 족..
2010.07.01 -
잉글랜드 8강 탈락 - 우리선수 EPL진출 악재?
독일에게서 잉글랜드 모습을 찾다 킥 앤 러쉬 축구는 공간침투하는 선수에게 간결하고 빠른 패스로 상대진영을 무너뜨리고 그 빈틈 속에 득점합니다. 하지만 패스가 부정하거나 롱패스 위주가 되면 뻥축구가 되버립니다. 독일은 롱패스와 숏패스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여 달리는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유사한 색깔의 양국의 축구에서 독일은 속도로 가볍게 영국을 제압하며 와해시켰습니다. 영국은 속도가 빨라진 독일제 전차를 막기엔 힘도 속도도 부족했습니다. 이런 축구 스타일이 박지성을 살리는 축구였는데 이번 국가대표팀에서 보지못해 아쉽군요. 또 이건 흡사 맨체스터 유나이트의 속공시 모습을 연상케도 하네요. 스페인 축구의 냄새가 날까요? 정교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페인 축구... 왜 스페인 축구가 안될 때..
2010.06.30 -
[월드컵] 아쉬운 우르과이전 - 감독없는 팀의 한계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르과이전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의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분전했지만 박주영의 골대맞는 볼이 승부를 암시했던 것인지 남아공의 비가 슬프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주요한 패인은 역시 고질적인 수비불안일 것 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전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의 장단신 중앙수비 조합을 추종하려 했던 명제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몸에 맞는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몸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고, 전술은 전술대로 엉성한 상태로 실패했습니다. 다만, 월드컵 4강의 유산 덕으로 16강만을 이뤘을 뿐입니다. 역대 최다의 해외파에 걸맞는 전술로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를 생각한 듯 하지만 아직 일반적인 4백 시스템도 ..
2010.06.28 -
[월드컵] 한일 16강 동반진출! - 자존심 대결의 시작
우린 월드컵 4강을 이룩했지만 다음 월드컵에서 예선탈락하며 그 위상이 다소 깍였지만 이번 16강진출로 다소 회복하였습니다. 더욱이 아시아권 티켓수문제 불거진 즈음에 두 국가의 16강 진출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킨 일입니다. 우리야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당연한 일이지만 티켓수가 줄어든다면 현재보다 피파 순위 상위권 팀과 만나게 되어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월드컵 4강이라는 목표로 했으나 평가전에서 연패를 거듭하여 자국 내에서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본선에서 안정된 수비력으로 네델란드를 상대로도 1점차 승부를 보이며 순조로이 16강 안착했습니다. 일본 자국에서 자블라니에 대해 기존 공보다 4m 나 더 멀리 나간다는 분석을 내놓은 걸로 보아 일본 대표팀은 이미 공에 대한 적응력에 대해..
201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