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 축구 평가 - 어부가 되라

2010. 7. 1. 13:07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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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군림하던 우리에게 대등하다 못해

어느틈엔가 앞설려는 일본의 모습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의 본선에서의 모습은
평가전은 단지 평가전일 뿐이었다고 보여줬죠.

그래서 내심 8강전 일본과 파라과이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응원했었던 거 같기도... ^^

경쟁자가 없이는 독주하던 시대에 도태를 경험한 우리로썬
일본의 하루아침의 몰락도 바라지 않는 이중적인 면을 보이며
우리보다 한 발짝 정도 계속 뒤쳐있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 펠레의 축구화 (1970) ]



그간 일본 축구는


여러 과외 선생을 통해
이젠 스스로 그럴듯한 그물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헬스 클럽에서 웨이트하며 이젠 던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체질적으로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시간이 좀 더 걸리네요.


우리 한국 축구는

히딩크라는 족집게 과외선생한테서
속성 그물짜기를 배워서 벼락치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벼락치기가 늘상 그렇듯이
금방 까먹습니다.
어렴풋한 기억 속에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었습니다.


1 + 1 = 1?


양국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어디서 잡을건지 무지한 듯 합니다.

축구 팀 완성 과정을 보면
우선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그 다음이 공격이라는 점에서 볼 때
현재 어느 팀과 상대해도 대량 실점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일본이 더디긴해도 한발자국 앞서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헬스클럽가서 힘을 좀 더 기르고
어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잡을지 연구해서
어장이 어딘지 찾고 낚아올리기만 하면 되겠지요.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봤듯이
우리의 국내 감독들은 월드컵 수준의 그물을 짤 능력도 없으면서
재료 핑계만 대고있습니다.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 선수만 원하는 건지...

다시 과외 선생을 데려와서
그물짜는 것부터 다시 차근히 배워야 할 판인데
전에 잡은 고기들을 거의 다 먹었는지도 모르는 모양입니다.

이대로는 다음 브라질 월드컵에서
허기진 눈으로 일본의 만선을 지켜보며
우리도 예전엔 4강까지도 갔다고 자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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