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 16강 동반진출! - 자존심 대결의 시작

2010. 6. 26. 15:01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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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월드컵 4강을 이룩했지만 다음 월드컵에서 예선탈락하며 그 위상이 다소 깍였지만
이번 16강진출로 다소 회복하였습니다.
더욱이 아시아권 티켓수문제 불거진 즈음에 두 국가의 16강 진출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킨 일입니다.
우리야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당연한 일이지만 티켓수가 줄어든다면
현재보다 피파 순위 상위권 팀과 만나게 되어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월드컵 4강이라는 목표로 했으나 평가전에서 연패를 거듭하여 자국 내에서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본선에서 안정된 수비력으로 네델란드를 상대로도 1점차 승부를 보이며 순조로이 16강 안착했습니다.

일본 자국에서 자블라니에 대해 기존 공보다 4m 나 더 멀리 나간다는 분석
을 내놓은 걸로 보아

일본 대표팀은 이미 공에 대한 적응력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하여
비로소 본선에서야 절묘한 프리킥을 선보인 것 같습니다.

또 그들의 단기적 승부에서 중요한 안정한 수비력과 세트피스의 날카로움은
그간 비웃음 샀던
월드컵 4강의 목표를
이젠 살며시 긍정의 눈빛으로 보게 됩니다.

반면 한국은 16강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누더기 같은 수비와 색깔없는 무전술을 일관하며
16강 진출만으로도 다행스러울 정도로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월드컵 출전수부터 비교도 안되는데 벌써 원정 16강진출을 이뤘습니다.
우린 단지 지난 7번의 월드컵만에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고 위안하는 모습이군요.


이제 한일 양국이 어디까지갈지 관심거리인데
월드컵 이후에 우리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생각한다면

일본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서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청용과 혼다 두 선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리버풀이 아시아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우리 팬들은 이청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과 덴마크전에서 일본의 해외파선수인 혼다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혼다는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멋진 프리킥으로 눈도장을 받았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멋진 무회전 슈팅과 놀라운 드리블에 이은 어시스트로 일본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의 신흥 부자구단인 맨시티에서도 영입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팀에서 혼다영입시엔 일본내 마케팅뿐만 아니라

클럽간 한일전 대리 양상도 보일 수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전체에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마케팅 효과면에서 이청용보다 혼다가 점수를 더 받을 것 같군요.
그가 박지성과 같이 빅리그의 상위팀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카우터의 시선은 돈많은 일본에게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우린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박지성이 히딩크의 부름으로 유럽으로 가서 자기성장을 거듭하여
빅리그 상위팀으로 진출하고 다시 박지성을 본 스카우터는 한국의 유망주를 찾고
거기서 이청용이 K리그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직행하는 놀라운 일을 보았습니다.
더욱이 빅리그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엔 이청용의 전소속팀 감독이었던
월드컵 4강의 명장인 귀네슈의 가르침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귀네슈의 초빙도 우리가 월드컵 4강에 오르지 못했다면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이 이청용이 다시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하는 모습에서
한국 축구 발전 싸이클을 보았습니다.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가 해외진출하여 성장하면
그 선수에 의해 다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이라는 열매을 얻는 모습이며
여기에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아시아권 선수숫자에 우리의 경쟁자로
다시 일본선수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2년 직후 우리보다 먼저 해외진출했던 일본은
나카다외에 별로 재미를 못보고 혼다의 활약에 의해서 기회를 맞이한 것입니다.


아시아권 선수의 기량이 유럽이나 남미선수들과 대등해지지 않는한
마치 의자먼저앉기 게임같은 양상은 계속 될 것이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현재에 먼저 주도하는 쪽이

부익부 빈익빈 같은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드컵 조별예선은 선수들이 해외진출시 상품성을 가늠한 것이고
이제부터는 그 값어치를 메기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에 더 좋은 월드컵 성적과 경기력을 펼친 나라는 선수들의 해외진출로 이어지며
그 결과 아시아 맹주자리는 물론 향후 월드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8강전부터는 한일 양국간 자존심 대결의 시작입니다.


우르과이와의 선전을 기대하며
Agai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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