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나이지리아전 리뷰 - 롤러코스터같은 경기

2010. 6. 23. 20:18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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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구 역사상 첫 원정 16강진출로 허정무호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마저 16강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2002년은 안방잔치로 인식될 뻔 했습니다.
이로써 제 2의 박지성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해외진출시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더불어 뛰어난 외국 감독들을 초빙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귀네슈 감독 수준이상으로만 국내 프로리그가 채워져도
월드컵 16강이상은 당연시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승부라는 경기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경기 내용에선 좋게 얘기해서 롤러코스터같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간담이 서늘한 경기였습니다.



수비전술에선

이정수로 하여금 야쿠부를 프리롤처럼 쫓아다니게 하여 중앙수비를 비우게 하고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개인기 좋은 아프리카 선수를 혼자 대인마크하게 만들어
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물론 차두리의 실수도 있습니다.)

김정우를 끌어내려 5백같이 만들어 더군다나 약한 미스필더를 그냥 내주었습니다.
수비의 핵심은 여러 명 배치하는 것보다 적절한 공간 점유로 그물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이 점만은 일본한테 좀 배워왔으면 좋겠군요.

차두리, 김남일의 결정적인 실수에서 느껴지는 점은
수비시 간결하지 못한 플레이에서 전술적 대비가 부족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선수들간의 소통도 없어 보이고

한 선수도 아니고 두 선수나 그랬다면 코칭스태프의 전술지시가 불명확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모언론에서 "자율"이라던데 이것마저?
나이지리아에 대한 분석은 안했나? 정대세의 인터뷰에서 동물적으로 재빠르다는 건 안봤나?

공격전술에서

변변한 팀전술 하나 보여주지 못하고 유럽파의 개인전술로 얻어낸 세트피스로 득점했습니다.
뭐 세트피스도 중요한 전술이긴 하죠. 하지만 이렇게 필드플레이에서 무전술일 수 있을지...
히딩크가 그렇게 원터치 패스를 강조하는지 이제는 이해할려는지...

용병술에서

김남일이 실수하긴 했지만 왜 좋았던 상승세를 스스로 꺼뜨리며 수비축구로 전환합니까?
며칠전 아르헨티나전의 수비축구가 생각나지 않는지?


어떻게 감독이라는 지도자가 방향 제시는 못할망정 흙탕물로 내모는지
뒷끝이 안좋은 경기였습니다.

16강 진출에 선수들은 칭찬받아도
허정무 감독은 질타받아 마땅한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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