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탈리아, 아주리 군단의 추락

2010. 6. 25. 21:04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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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력자체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비해 조금 노쇠한 정도이지
이렇게 탈락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탄성 좋은 자블라니는 민첩성이 느려진 그 노쇠한 틈을 더 크게 벌렸고
특히 중앙수비에서 밧장수비의 틈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공격에서도 앞선 두 경기에선 그들의 정교한 패스를 다 살리지 못한 볼 수 있었으며,
슬로베니아전이 되서야 조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6년 우승시엔 한골 먹으면 두골 넣는다 식의 막강한 공격력을 가졌던 반면
그렇다고 수비력이 약했던 것도 아니었죠.
이번 월드컵의 자블라니는 이탈리아 공수에 걸쳐 한골을 실점해도 한 골을 밖에 만회하지 못하게 하며
이탈리아의 수준을 한단계씩 끌어내리며 조별 예선 탈락에 일신공신 역할을 합니다.

이탈리아를 주목한 이유 중에 하나가 축국강국에 전대회 우승국이라는 것 외에도
장단신 중앙수비 조합이라는 이 모험적인 전술로 4년이 흐른 후
상대 공격을 어떻게 차단할까 가 관심거리였죠

비록 단신 칸나바로(37)가 소속팀 유벤투스에서도 노쇠화로 교체대상에 올라있다 하더라도 말이죠.

반면 월드컵에선 그의 노쇠화를 그렇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보다 근본적인 단신이라는 전술적 핸디캡과 박주영의 자책골과 같은 어떨 수 없는 상황
있었을뿐이죠. 경기가 거듭될수록 협력수비로 점차 안정을 찾았지만
이미 실점한 경기는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도되니까 만회하여 동점으로 끝났다는 생각입니다


슬로베니아전은 정말 아쉬운 경기일 듯 합니다. 이탈리아보다 슬로베니아가 잘했다고 밖엔...
다음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신하여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우리 중앙수비도 이탈리아와 같이 장단신 중앙수비라는 맥락으로
이정수 - 조용형 선수가 기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조합은 이탈리아처럼 중앙 수비가 두텁지 않으면 안되는데
박주영 - 기성용 - 김정우 로 이어지는 다듬어지지 않은 약한 중앙수비 라인으로
나이지리아전과 같이 외줄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김정우 선수의 협력수비가 중요한데 아직은 제 몸 버티기에도 힘든 모습이죠

언론에선 우루과이전에 대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4강대진 운운하며 호들갑이군요.
우르과이는 아르헨티나 2진급 정도로 우리와 격차가 있는 팀입니다.
따라서 공격에서부터 중앙을 얼마나 두텁게 하느냐가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졸전을 면할 것 같습니다.
수비자원 투입보다 포백 라인을 끌어올려 공수간격을 줄이는 전술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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