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의 세대교체 발언 진의

2010. 7. 28. 06:30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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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것 보면서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과 함께 감독의 역량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세대교체 발언으로 이슈가 되었던 허정무 감독의 기사를 되집어 봤습니다.

세대교체란?

단순하게 생각하면
나이들어 기량이 떨어진 노장을 더 우수한 어린 선수로 대체하는 것을 말하겠죠.
그러나 실상은 세대교체라는 빌미로 학연, 지연으로 선수선발되어 왔다는 것을
축구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최강전력으로해도 월드컵 1승도 어려운데 그들만의 축구였던 것이죠.
따라서 16강진출은 물론이거니와 미완성인 세대교체로 머물고 아시아의 좁은 우물에서
고작해야 비슷한 수준의 J리그에 이적하는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다수 월드컵 진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에 영향이 적었던 이유입니다.

16강진출없이도 유럽무대 진출한 선수들도 있긴 있었죠
차범근의 영향이 있긴 했지만 빼어난 기량이 없고 배경도 없는 그들은 손쉽게 퇴출되었습니다.
이렇게 히딩크 이전엔 별다르게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발언과는 달리 히딩크는 우리의 세대교체의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히딩크는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박지성과 이영표를
네델란드 자국리그로 초청하여 유럽리그로 길을 터주었습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예상을 넘어서며 챔피언스 리그 활약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 중에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트(맨유)로 이적하고
맨유에서 기량을 닦은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즉 네델란드 리그의 유망주 배출 시스템을 체험하게 하고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이 어떻게 하면 유럽 빅리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다시 월드컵에 어떻게 피드백되는건지

진정한 세대교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따라서 세대교체란

유럽의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하지 않은 생소한 한국 선수들을
유럽 스카우터에게 홍보하기 위해서 16강진출이 전제조건이고
그 속에 젋은 선수가 있다면 해외진출도 가능하며
유럽 리그의 값진 경험 속에 그 선수가
다시 월드컵에서 주축이 되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외국인 감독은 성적을 고려해서 단기적인 면만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교체를 하지 않는다 "


독일월드컵은 월드컵 4강과 히딩크의 그늘에 못벗어난 팬들과 언론들, 축협의 부작용으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단지 외국인 감독때문이라고 매도하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분히 이런 발언은 국내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을 생각해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히딩크가 보여줬듯이
누구하나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자신은 세대교체를 하긴 했나요?
히딩크의 유산을 이용했을 뿐입니다.

히딩크와 선수들이 이루어낸 4강성적없이
귀네슈같은 감독이 K리그로 오기나 했을까요?
만약 그가 없었다면 현재의 이청용은 생각도 못할 것이고
박주영은 J리그에서나 뛰고 있을 겁니다.
또한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유명 감독의 리그 존재는
소속팀 선수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유명감독 선임에 발빠른 움직임은 이런 배경이 있을 겁니다.


" 외국인 감독은 단기적 성적에만 신경쓴다 "


월드컵본선에서 조예선이 있긴 하지만 단판 승부나 다름없죠
따라서 외국인 감독은 이런 속성을 잘 파악해서
단판 승부에 강한 선수를 선별한 것입니다.
성급한 팬들과 언론에 쉽게 반응하는 축협의 문제도 한 몫 했습니다.
허정무 감독 본인도 단기적 승부에 연연하여
강팀과 대결을 회피한채
생명 연장의 꿈을 꾸지 않았나요?


" 히딩크 감독도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단기전에만 신경썼다 "


즉 이것은 나이불문, 감독 자신의 생각하는
단기전의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철저한 분석 속에 누가 단기전에 강한지 선수들간의 생존경쟁을 부추킨 거죠
반면 허감독은 자신이 뽑아놓은 선수들의 기량 상승과 생존을 위한 단기전에 신경썼죠
허정무 감독이 세대교체를 언급하는 자체가 낯뜨거운 일입니다.


" 수비 자원의 세대교체를 안해서 뽑을만한 선수가 없었다 "


결국 인터뷰에 이 문구로 허정무 감독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허정무 감독의 세대교체 발언은 감독의 능력인 수비에서
수비불안의 원인이 남탓이라고 변명한 것에 불과하군요.

예전부터 허정무 감독은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선수탓으로 돌리는 모습에서
팬들의 질타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향후 어느 K리그 팀을 맡게 될지 모르지만
과연 팬들이 이런 전력의 허정무 감독을 반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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