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2010. 11. 4. 21:03Media/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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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이라는 그릇 속에 중화류 휴머니티 영화입니다.
  양자경의 멋진 검술과 오랜 만에 무협 영화에 출연하는 정우성이 볼거리입니다.


주연은 양자경, 정우성이고 위의 포스터에서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서희빈 정도가 눈에 익네요.


줄거리를 요약하면


  달마의 유해를 차지 하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있다는 소문 속에서 각 문파들이 나선다. 그 속에 흑석이라는 무리도 있다. 이들의 구성은 정체모를 우두머리인 왕륜(왕학기), 벽수검의 여검객 정징(양자경), 흑석의 책사 마법사(대립인), 암기의 고수 레이빈 (여문락) 이렇게 4인이다.
  이 흑석 무리가 달마의 유해 일부를 보관하던 지앙(정우성)과 그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탈취한다. 그런데 이 무리 속의 여검객 정징(양자경)이 달마의 유해를 가지고 도망친다. 이후 달마 유해 확보를 위한 인원충원으로 옥(서희원)을 무리에 합류시킨다. 

   한편 도피 중에 정징(양자경)은 출가를 준비 중인 어떤 스님과 만남으로 인해 그간의 번민을 버리고 평범한 삶을 꿈꾼다. 그녀는 시장에서 옷감파는 여인으로 살아가는데 유독 비올 때마다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 배달꾼이 있다. 잦은 만남 속에 정징(양자경)은 점점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혼례를 치룬다.

  
  행복도 잠시 흑석 무리가 정징(양자경)을 찾아내고 유해의 행방을 묻는다. 이 흑석의 무리 개개인은 달마의 유해를 찾지만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각자의 삶 속에 달마의 유해가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이들의 삶 속에 절대 고수가 될 수 있는 달마의 유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영화에 있다.





  감상평은 양자경과 정우성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생각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무술 장면에서 양자경의 요대검같은 연검의 검술 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회초리같이 휘어지는 벽수검은 우리나라와 일본 검술에서 볼 수 없는 유연함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무협 영화의 멋을 잘살리는 오우삼 감독의 진가가 잘 드러납니다.
  반면 와호장룡같은 무협과 휴머니티를 함께 보여줄려고 했지만 억지로 한데 묶으려는 느낌이 더 강하군요. 와호장룡에서 보인 대나무 숲 대결같은 동양적인 정서가 담긴 장면이 부족한 탓인 것 같습니다. 서양인 시선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자주 무협영화를 접해 온 이들에게 방향설정이 애매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겠습니다. 와호장룡 류의 영화도 싫지 않지만 과거 천녀유혼이나 동방불패 같은 판타지나 액션 위주의 영화가 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검우강호는 무협 영화에서 보물찾기류의 다소 평범한 소재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의외의 반전이 관객을 즐겁게 할 요소인 듯 싶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정우성의 창술은 보인 적 있지만 정우성의 쌍검술 또한 흥미롭습니다. 여문락이 선보이는 암기술도 색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양자경의 우아한 액션과 검부딪치는 소리에 목마른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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