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바보 빅터

[마시멜로 이야기]로 잘알려진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입니다.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 인터넷에서 접해본 듯 하여 익숙하게 여겨집니다.

책 소개를 시작하기 전에 애니메이션 영화인 "쿵푸 팬더"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용의 전사를 뽑는 자리에서 조사부인 거북이 우그웨이는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뚱땡이 팬더를 선택합니다. 제자인 시푸 사부가 가르친 다섯 제자들을 놔두고 말이죠.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 우그웨이는 시푸의 용의 전사에 관한 질문에 대답합니다. 심은 씨가 자라서 다른 과일 나무가 되지 않지만 믿음을 가지고 정성과 사랑을 키우면 복숭아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바보빅터는 에머슨의 제 1법칙인 "자기 믿음" 이 주제입니다.
세상의 잣대 속에 편견을 받아며 자라온 빅터와 가정환경 속에 못난이 컴플렉스를 가진 로라가 주인공입니다. 빅터는 바보라는 편견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은연 중에 백과사전으로 공부합니다. 우연찮게 광고판을 통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잡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바보 말에 짓눌린 마음상태로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 로라는 어느새 매일매일 습관화되버린 자기부정적인 콤플렉스에 스스로 짓눌려 꿈을 포기하며 살아갑니다.

도서에는 두 명의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과학 선생님으로 편견과 독선에 사로잡힌 로널드와 문학를 가르치며 자기믿음을 알려주려는 레이첼입니다.
"그 녀석의 머리로는 그런 뛰어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로널드 선생이 레이첼 선생과 대화 중에 빅터에 발명에 대해 언급한 부분입니다. 왠지 예전 중학교 시절의 국어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너희들은 이래서 안돼, 너희 몇 명이 반 평균을 깍아먹고 있어, 외고에 다니는 애들을 비하면 너희들 미래는...
세상에 밝은 면보다 보다 어둠을 알려주려는 냉소적인 어투가 생각납니다.

"어른이 되어 배우는 공부가 진짜 공부야. 포기해선 안 돼."
학교를 떠나는 빅터를 향해 레이첼 선생이 배웅하며 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레이첼은 자신에게 하는 다짐처럼 자기 믿음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평생을 노력합니다.
문뜩 선생님의 자질에서
열가지 단점을 야단치는 것보다 한가지 장점을 칭찬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로라는 이런 레이첼 선생과 우연한 인연 속에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 역시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목표란 헛된 기대의 다른 이름라고 할 정도로 말이죠.

바보 빅터 -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한국경제신문

도서 내용 중에 암기왕 잭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절대로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자기비하는 재능을 좀먹어요."
"IQ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물론 IQ 테스트로 수리능력과 공간 능력은 반영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의지력은 반영되지 않지요."

위와 관련해서 최근 읽은 책에서는
자신을 좋게 생각할수록 더욱 생산적이고 되고, 생산적이면 생산적일수록 더욱 더 자신을 좋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 바보빅터 내용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난 테일러 회장이 애프리?의 CEO 복귀한 소감에서

"나는 패배자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믿었습니다.
세상은 나를 믿지 않았지만, 나는 나를 믿었습니다."

애프리... 미국의 모회사와 이름이 비슷하죠.^^ 또 연봉 1달러의 회장이라면... ㅋㅋ

지독한 말더듬이였던 빅터는 훗날 이런 얘기를 합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라도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행동도 위대하게 변할 것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눈이 아니라 타인의 눈에 의지해서 살지 않았나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어떤 영화에서 "당신 자신을 믿지 못하는데 누가 당신을 믿어줄 수 있겠냐"는 대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쿵푸 팬더의 마지막 부분에서 팬더는 자신을 아주 특별한 살찐 팬터라고 하죠.
자신을 믿는 힘이 그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Camellia japonica x C. cuspidata #2 by J.G. in 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