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산사가다 생긴 일 (1) - 금발소녀

2010. 7. 24. 11:36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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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드컵 때 야참으로 찐 뱃살다이어트하느라
걷기운동으로 저녁 후 산사에 갑니다.

산사에 가려면 가로등이 있는 산길로 100m 간 다음엔
아스팔트깔린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다녀오는데 40분정도 걸리고 스트레칭 10분정도 해줍니다.
매일하진 못하고 시간나는대로 했더니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시작한지 2주만에 몇 가지 에피소드가 생겨서 기록합니다.

마이다스님의 귀신이야기 에 나오는 사진보고 좀 섬뜩한 맘을 가지고 산사로 갔습니다.
산길에선 들고양이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휙 지나가고 ㅡ.ㅡ;;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음산하고 나뭇가지도 날 붙드는 듯...ㅋㅋ
그날따라 조금 늦게 갔더니 아무도 없었더군요.
재빨리 세수하고 내려갑니다.

가로등 불빛이 없는 어두운 길에 뭔가 히끗합니다.
자세 보니 검은색의 끈으로된 상의과 반바지차림에
18세정도의 소녀?군요.

그런데 머리가 하얗습니다. 지나가려고 가까이 다가서니 금발입니다.
왠일로 이 야밤의 산사에 금발 소녀가...?
휙 돌아보네요... 헉... 아까 본 그 사진이 오버랩되면서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

짧은 영어로 여긴 무슨 일로 물어보려다
목소리 들으면 더 무서울 거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ㅋㅋ
담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라도...ㅎㅎ

ps : 이 글 적고나서 곰곰히 상기해보니
뒤따라 내려오는 그 소녀의 발걸음 소리도 무서버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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