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대의 시급한 문제들

2010. 6. 7. 22:41Sports/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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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해야 될 것이 많이 보이는데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까지 치뤘습니다.


스페인전을 보면 첫인상은 
우리나라가 동남아 축구를 상대할 때의 모양새더군요.
다만, 입장이 바뀌었을 뿐이죠.
스페인이 국대고, 현 국대가 동남아 축구...
비하하고자 뜻은 없고 수준차가 그렇다는 겁니다.

4-2-3-1형태로 수비 후 역습이란 전략이었지만
수비를 위한 평가전이었는지 "역습"이란 단어가 실종되었습니다.
포백라인의 패스정확도 및 미드필더에서 패싱전개도 실망스러웠죠.
또한 공 받으려는 선수들은 부채살같이 펼쳐져야 함에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해서
원사이드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 원인으로 역습전개시 전술부족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비롯 이 경기뿐만 아닙니다.
바로 전 경기 벨라루스전에도 그렇고
지속된 문제임에도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모델 중 하나를 예를 들어보죠.

"롱패스에 이은 공간침투로 상대 포백라인을 끌어내리고
우리 포백라인을 끌어올려 볼점유하며 찬스를 만든다."
말은 참 쉽습니다.

수비라인 문제는?

그 처음인 롱패스가 세기 조절이 안되서
멀고 느리고 빨라서 커트 당합니다.
조용형은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롱패스인데
 경기상황에 한쪽 치우쳐 걷어내기에 바빴습니다.
나머지 포백은 말할 것도 없구요.

미드필더는 어디에?

사실이 이들이 볼을 커트해도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섰지만
패싱도 박주영의 공간침투도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또한 미드필드도 스페인의 찰진 패스에 넋이 빠져서
공격 할 엄두를 못냈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고만고만 팀과 허감독 자신의 생존경기를 펼치니
미드필더의 성장이 더딜 수 밖에요
그런 식이라면 제2의 박지성은 기대하고 힘듭니다.



그럼 공격라인의 속공능력은?

현 국대에서 주전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달리기 능력에 의한 공간침투라기보단
빈공간침투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들이라
속공시에 불리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박지성을 거론안할 수 없는데
맨유에서 속공상황에 골도 기록하긴 했지만
상대는 네임밸류가 있는 루니나 나니를 더 염두해두고
정작 볼을 가지고 있던 박지성은 홀대? 하였다고 보는편이 맞겠죠.

월드컵에선 박지성이 집중마크당할거고
그 외에 선수들이 해줘야 합니다.
창의적 축구에 개인기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미드필드에서 기계적이라도 원터치 패스를 통해서
돌파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전력노출을 꺼려서라기보단 여전히 조직력 부재같군요.




따라서 현 국대에 보완했으면 하는
시급한 문제를 생각해봤습니다.


전체적인 국대의 개인 기량을 봐선
새로운 전술은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전술은 보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는 면이
현명하게 보입니다.



수비라인은 조용형의 높이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지만
허감독의 결단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스페인에게 크로스 한 방으로 가볍게 뚫리기도 했는데
그들이 여러 방향으로 공격 실험을 하지 않았다면
실점할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리스가 우직하게 조용형 쪽만 노린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미드필드 라인에서는 역습 전개와 가담시
거의 모든 패스를 원터치 패스화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패스받고 어기적 거리다가
백패스하는 건 답이 없습니다.
기계적인 원터치 패스가 나올 정도로
남은 시간이라도 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격라인은 기성용과 김정우의 슈팅 정확도가 필요합니다.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 세 선수 중이 한명이
볼을 잡고 이들 셋이 공간침투하며 시선을 끌 때
기성용이나 김정우가 백업하며 슈팅을 날려줘야 합니다.
현재 그들의 상태를 보면
볼미팅은 나쁘지 않지만 코너웍이 부족합니다.
골키퍼가 겨우 쳐낸 볼을 낚아채서
골로 연결시키는 상황을 연출해야 합니다.
박지성, 이청용 두 선수 모두 흐트러진 상황에
진가를 보여주는 선수들이니까요




월드컵을 일주일도 안남은 시점에
맘에 안들어도
이제는 응원모드로 전환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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